포항시장학회는 지난 1990년 당시 관선 시장이었던 고정환 포항시장이 설립 이사장을 맡고, 당시 지역의 리더 역할을 해오던 9명의 임원이 주축이 돼 포항시 출연금과 임원들의 사재로 마련된 2억5600만원으로 지역 인재 육성을 통한 백년대계를 기약하며 설립했다.
이후 작은 고사리 손에 담은 돼지저금통부터 죽도시장 새벽 잠을 설치며 매년 기부하는 영세 상인의 기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 기부, 회사 직원 전원이 동참하는 노사 기부, 개인 및 기업의 고액 기부, 지역 단체의 정성이 담긴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현재 355억여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렇게 마련한 기금으로 지금까지 1만1395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126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서울 지역에 포항 학사를 개관해 매년 150여 명의 학생들이 저렴한 이용료로 안정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꿈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장학회 설립의 초석을 다진 설립 이사를 대신해 광명그룹 故 주성원 회장의 가족인 ㈜삼성 임연숙 대표, 삼덕식품 故 최홍수 대표의 가족인 포항종합 최현창 대표, 동일기업(주) 김점조 대표의 가족인 김도광 동일기업(주) 전무이사가 대신해 공로패를 수여 받았다.
이어 지역 인재 육성에 기여한 개인 고액 기부자 김재동, 권원수, 김도형, 서상욱, 서태원, 故 이호근, 이강덕, 이중환, 조현욱, 최원일, 하경천, 최영환 및 고액기부 기관·법인·단체인 (재)애린복지재단, 삼일가족, 삼구건설(주), 동국제강(주), ㈜서희건설, RIST, ㈜삼화피앤씨, ㈜심팩, 삼도주택(주), DGB대구은행, NH농협은행 포항시지부, 새마을금고 포항시협의회에 기부자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 밖에도 오랜 시간 장학회에 정기 기부를 이어온 (사)한국여성농업인 포항시연합회(회장 김신영), 부흥상회 김일수 대표, ㈜신포항수산(대표 정부웅), 보광사(주지 보관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영일대 북부시장 등푸른막회지구(회장 이성관)에서 300만원, 포항선재봉사단(회장 이상문) 300만원, 최영환 장학사업추진단장의 가족 기부로 장녀 최정희(서부유치원 교사) 씨 300만원, 차남 최민석(삼성전자) 씨가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강덕 이사장은 “그동안 포항의 백년대계를 위해 묵묵한 지지를 보내준 기부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밑거름 삼아 더욱 깊게 뿌리내리는 장학회가 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