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은 내년 서울 오피스 및 수도권 물류 시장에 대해 공급량 증가로 공실률이 상승하는 등 투자시장 침체가 예상된다고 19일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리서치&스트래터지)실은 내년 마곡에 약 20만 평의 신규 오피스가 들어서는 것을 포함해 약 45만 평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서울 오피스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GDP 성장 둔화,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업 인력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도 오피스 공실률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사무직 종사자와 인당 평균 사용면적 증가로 오피스 수요도 늘어왔지만 경기 침체로 기업이 인력을 줄이면서 오피스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 실질 임대료는 상승 중이었지만 최근에는 소폭 꺾였다는 게 R&S실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임차인들이 더 좋은 환경의 건물을 임차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프라임 오피스의 실질 임대료 상승률은 다른 오피스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R&S실은 물류센터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말까지 약 200만 평, 내년 최대 150만 평가량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와 금리 상승으로 일부 준공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참작해도 2분기 16% 수준인 평균 공실률이 연말에는 20% 초반, 내년에는 20%대 중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 실장은 "잠재 경제 성장률 하락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따라 2024년 투자시장 침체가 예상된다"며 "현재 매도자와 매수자 간 기대가격 차이가 어느 때보다 커 거래 성사 사례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거래 시장에 우량 매물이 지속해서 출현하고 있어 긍정적 요인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