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경제, 사회, 환경, 문화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인 32인이 올해도 한자리에 모였다. ‘다중 위기의 시대’라 칭했던 2023년에 이어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을 전망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들 32인은, 집필위원장 이영한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 지속가능과학회 회장)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인 문형남 교수(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한국AI교육협회 회장)와 이혜주 교수(중앙대 예술대학 명예교수)를 포함한 6인의 집필위원회가 분야별로 수소문하여 섭외한 지식인들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석학,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 교수, 새로운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장 등 부지런한 연구와 발표로 2023년 한 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 권의 책을 위해 모였다.
2024년, 회복의 시대를 위한 5개 지지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중도 성향의 집필진으로 구성된 32인의 전망은 대체로 신중하다. 표피적인 트렌드를 훑으며 단정적이고 자극적인 주장을 펼치기보다, 오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맥을 짚으며 조심스럽게 각자의 의견을 개진한다. 이들은 2024년 대한민국이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길 기원하며 ‘5개의 지지대’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과학 혁신력’, ‘경제 활력’, ‘환경 회복력’, ‘사회 균형력’, ‘문화 포용력’으로 구성된 5개의 지지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지속가능발전의 기반이 되어 줄 것이다. 집필진이 각기 펼치는 33개 이슈의 양상과 전망이 5개의 지지대 위에서 차분하게 펼쳐진다.
5개 지지대 위에서 펼쳐지는 33개 이슈
2024년 ‘과학 혁신력’은 ‘AI’를 주목한다. AI 기술의 동향과 전망을 살핀 후 기업, 보건의료, 미디어 등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활용 방안을 제안한다. ‘경제 활력’은 ‘경제안보’를 위시하여 외교, 반도체, 원전, 국제경제, 러-우전쟁을 다루고 한국 관련 리스크를 살핀다. ‘환경 회복력’은 우리나라의 기후 대응 실태를 지적하고 도시, 교통, 주택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사회 균형력’을 되찾기 위한 과제로는 교육, 연금, 여성 문제를 살피고 2024년 4월에 실시될 총선의 결과도 예측해 본다. 마지막으로 ‘문화 포용력’에서는 생애주기의 탈표준화 및 1인 가구 증가의 영향과 대책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