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내수 경기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바라는 '수출 플러스' 전환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쇼핑 시즌 대목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중국 경제 반등에 대한 엇갈린 관측 등 변수가 남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7049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0.7%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0.5%포인트나 웃돌았다. 로이터통신 전망치(0.3%)도 상회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통상적으로 경제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이 수치가 지난 7월부터 조금씩 상승 중이다.
중국 내수 경기도 예상 대비 호조를 보였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연간 5%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9월 소매판매는 5.5% 증가하며 전월(4.6%)과 전망치(4.5%)를 모두 상회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품 소비 증가율이 4.6%, 외식 등 서비스 소비 증가율이 13.8%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품 소비가 전체 증가율을 밑도는 점은 아쉽다.
미·중 양국의 소비 회복은 수출 플러스 전환을 고대하는 정부 입장에서 낭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6월 이후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로 평가 받는다.
최근에는 살아나는 조짐도 엿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로 8월 수출 감소율은 8.3%, 9월은 4.4% 등 감소 폭이 둔화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액은 115억8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 줄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2%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중 소비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에는 수출 플러스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은 긴축 장기화와 고유가 등 내수 경기 둔화를 이끌 요인이 상존한다. 중국도 부동산·금융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국면은 아니다.
미·중 공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닥치면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효과가 반감되곤 했다. 실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닷컴 버블 붕괴 여파와 9.11 테러가 있었던 2001년에는 미국 대상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8.6%나 줄어들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도 11월 수출이 14.3%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2015년에도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5% 줄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한 2019년에도 전년 동월보다 8.4%나 줄었다.
중국 대상 수출은 광군제가 처음 열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9년 11월은 81억627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11월엔 105억8658만 달러로 성장했다. 특히 2010년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29.7%나 됐다. 하지만 윈난성 지진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폭탄 테러 등이 발생한 2014년은 11월 우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고, 중국 증시가 폭락한 2015년에는 6.9% 더 줄었다. 미국과 '관세 치킨게임'을 시작한 2018년에도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다. 특히 2019년엔 무역갈등 격화와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 등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액은 12.3%나 줄었다.
정부는 일단 올해 11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우리 수출에 대해 "이번 달이 수출 플러스로 반전할 수 있느냐는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중국 경제 반등에 대한 엇갈린 관측 등 변수가 남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7049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0.7%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보다 0.5%포인트나 웃돌았다. 로이터통신 전망치(0.3%)도 상회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통상적으로 경제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이 수치가 지난 7월부터 조금씩 상승 중이다.
중국 내수 경기도 예상 대비 호조를 보였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연간 5%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9월 소매판매는 5.5% 증가하며 전월(4.6%)과 전망치(4.5%)를 모두 상회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품 소비 증가율이 4.6%, 외식 등 서비스 소비 증가율이 13.8%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품 소비가 전체 증가율을 밑도는 점은 아쉽다.
최근에는 살아나는 조짐도 엿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로 8월 수출 감소율은 8.3%, 9월은 4.4% 등 감소 폭이 둔화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액은 115억8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 줄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2%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중 소비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에는 수출 플러스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은 긴축 장기화와 고유가 등 내수 경기 둔화를 이끌 요인이 상존한다. 중국도 부동산·금융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국면은 아니다.
미·중 공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닥치면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효과가 반감되곤 했다. 실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닷컴 버블 붕괴 여파와 9.11 테러가 있었던 2001년에는 미국 대상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8.6%나 줄어들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2008년도 11월 수출이 14.3%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2015년에도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5% 줄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한 2019년에도 전년 동월보다 8.4%나 줄었다.
중국 대상 수출은 광군제가 처음 열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9년 11월은 81억627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11월엔 105억8658만 달러로 성장했다. 특히 2010년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29.7%나 됐다. 하지만 윈난성 지진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폭탄 테러 등이 발생한 2014년은 11월 우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고, 중국 증시가 폭락한 2015년에는 6.9% 더 줄었다. 미국과 '관세 치킨게임'을 시작한 2018년에도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다. 특히 2019년엔 무역갈등 격화와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 등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액은 12.3%나 줄었다.
정부는 일단 올해 11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우리 수출에 대해 "이번 달이 수출 플러스로 반전할 수 있느냐는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