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중반에서 개장해 장 초반 상승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355.0원에 개장한 뒤 135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는 간밤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지표 호조에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태도를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49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미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7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견조한 미국 경기와 중동 전쟁 관련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세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이기는 하나 미국가계의 소비가 한계상황은 아니란 점을 의미해 연준이 긴축 고삐를 재차 당길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병원을 공격해 8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점 또한 전쟁 확전 가능성을 높여 불안정성을 키우는 사건"이라며 "이는 위험선호 통화인 원화의 추가 매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