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국채 금리가 상승에도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35포인트(0.93%) 오른 3만3984.5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85포인트(1.06%) 높은 4373.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75포인트(1.2%) 상승한 1만3567.9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1.65% △필수소비재 0.98% △에너지 0.68% △금융 1.02% △헬스케어 0.75% △산업 1.05% △원자재 0.92% △부동산 1.02% △기술 0.9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47% △유틸리티 1.05% 등을 기록했다. 임의소비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은 이번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주 S&P 500의 11%가 실적 발표를 단행할 예정이라 주목받는다.
이번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권부터 존슨앤드존슨 제약사까지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은 존슨앤드존슨, 뱅크오브아메리카, 넷플릭스, 테슬라 등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인갈앤스나이더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팀 그리스키는 "긍정적인 실적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최근 월가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중동의 갈등으로 연말까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US뱅크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수석부사장은 "안도의 랠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공습을 단행한 후 10일 차에 들어섰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침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하고 있다. 또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7%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1%선으로 올랐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2%)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24달러(1.4%) 밀린 배럴당 89.6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