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힘쎈충남의 ‘실리·소신 지방외교’ 활동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5∼6월 일본과 중국을 찾아 펼친 ‘대백제전 세일즈’는 해외사절단의 대거 참가를 견인하고, 4월 미국에서의 외자유치 활동은 대규모 투자 결정을 이끌어냈다.
12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지난 4∼6월 미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 김 지사가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대백제전이다.
김 지사는 구마모토현과 나라현, 시즈오카현 등 일본 3개 교류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각 현지사에게 대백제전 초청장을 전달, 참가 의사를 받아냈다.
특히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는 취임 2주차를 맞아 선뜻 확답하지 못했으나, 김 지사의 거듭된 요청에 의회 일정까지 조정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대백제전 참가 해외사절단은 8개국 35개 단체 563명이다.
◆ 일 3개 교류 단체장 모두 참가
일본에서는 3개 현 지사를 비롯, 15개 단체 108명이 김 지사 초청에 화답했다.
일본 3개 교류 자치단체장이 충남 행사에 모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쓰촨·칭하이·헤이룽장성 등 5개 단체 17명이 입국했으며, 베트남에서는 불교협회 150여 명이 참여했다.
베트남 불교협회 참가는 동아시아 종교 지도자들이 대백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치 활동을 펴라는 김 지사의 지시에 따른 성과다.
도는 대백제전 외국인 관람객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으나, 상당수의 외국인 관람객이 방문했고, 이는 해외 대백제전 세일즈 활동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대백제전 관람객 300만 돌파
대백제전 총 관람객 수는 323만7335명으로, 당초 목표(150만 명)의 2배를 넘었다.
대백제전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직후 참석, 행사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일본에서 대백제전을 매개로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을 설파, 호응을 얻기도 했다.
◆ 대백제전 매개 셔틀외교 뒷받침
김 지사는 3개 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했다”며 “이웃해 있는 나라인 대한민국과 일본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고뇌에 찬 결단을 했지만, 일부에서 비판을 하고 있다”며 “이런 비판과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 등이 왕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선 4월 미국 순방에서는 뉴욕과 보스턴을 차례로 찾아 2개사와 1억1700만 달러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코닝을 비롯한 2개 사와 비공개 접촉을 통해 16억3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가졌다.
코닝과의 상담에서 김 지사는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 미 코닝사 15억 달러 투자 견인
이 상담 4개월여 뒤인 9월 1일에는 코닝이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김 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도는 앞으로 ‘경제 지방외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달 말 김 지사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을 방문, 그동안 공들여온 외자유치를 최종 마무리 짓는다.
◆ 첫 해외 투자설명회 주재
또 충남도지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를 주재, 외자유치 확대 발판을 다진다.
독일에서는 또 김 지사 방문에 맞춰 도 해외사무소 문을 열고, 가동을 본격 시작한다.
도는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3개 국에 해외사무소를 설치·가동 중이며, 독일과 일본에 해외사무소 설치를 추진 중이다.
해외사무소는 외자유치와 통상 진흥, 지방외교 활성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12월 초 베트남·라오스 순방을 통해서는 지방외교 다변화를 꾀한다.
먼저 베트남에서는 박장성과 우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도와 새로운 교류를 시작한다.
◆ 라오스 총리·장관 잇따라 만나
라오스에서는 총리와 산업통상·농림축산식품·노동사회복지부 장관, 지방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라오스 주요 인사와의 만남은 김 지사의 의원 시절 한-라오스 의원친선협회 회장 역임 등 라오스와의 각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선8기는 그동안과 달리 실리에 초점을 맞추고 지방외교 활동을 펴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중심에 둔 지방외교를 펴며, 상호 활발한 왕래를 통해 우호를 다지고 협력을 실제적으로 넓힐 수 있도록 관계를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