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한국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도 급증했다.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85개국에 마련된 248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최근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앞으로는 한글과 한국 문화를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제문화과장, 국제관광과장, 국제체육협력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김 관장은 다양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한글이 전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
세계적으로 고유한 문자를 가진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문자를 콘텐츠로 하는 박물관 또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국립한글박물관을 비롯해 중국문자박물관,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 지난 6월 29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이 있다. 여기에 언어 관련 박물관까지 합해도 78개 정도에 불과하다.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박물관 수가 909개인 것과 비교해보면 문자·언어 박물관이 얼마나 희소한지 알 수 있다.
김 관장은 “세계박물관협의회(ICOM)에는 전시, 교육, 보존 등 박물관 활동이나 콘텐츠와 관련된 여러 분과가 있는데 아직 언어문자분과는 없다. 한글박물관이 주축이 되어 세계박물관협의회 내에서 언어문자분과를 설립하는 것이 제 목표이자 꿈”이라며 “한글을 보유한 우리나라 국립한글박물관이 언어문자분과 설립 주최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실현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리는 ‘2023 제1회 국제박물관포럼’은 이를 위한 초석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문자·언어박물관’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적인 문자·언어 전문가 16명과 함께 문자·언어박물관 기술 활용과 미래지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너선 워드 세계박물관협의회 국제정보과학위원회(CIDOC) 부위원장이 19일 ‘인공지능 시대, 박물관 기록화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석금호 (주)산돌커뮤니케이션 의장이 ‘한글 창제 동기에 주목하자’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이틀에 걸쳐 ‘문자·언어박물관의 디지털 기술 활용’과 ‘박물관의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신기술’ ‘박물관의 미래지향적 디지털 아카이브’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와 토론을 진행한다.
김 관장은 “올해가 첫 번째 개최인데 매년 정기적인 국제포럼 개최를 통해 우리 박물관의 위상과 체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외는 물론이거니와 한글과 한글 문화를 국내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김 관장은 “한글박물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글이 얼마나 아름답고 유용하고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문자인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서”라며 “수학의 ‘정석’처럼 한글을 쉽게 써 놓은 종합본을 만들기 위해 내부 학예사들과 지난 1년간 작업을 했다. 올해 마무리해 내년에 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한글박물관을 방문하는 누구든지 나이·성별·국적 등과 관계없이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소통을 통해 상호 공감과 가치를 공유해 나감으로써 한글과 한글 문화에 대한 긍적적인 변화된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것을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박물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다섯 가지 주요 가치로 △접근 가능성 △지속 가능성 △상호작용 △참여 △디지털화를 꼽았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한글박물관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글박물관을 찾은 국내 관람객은 28만2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만4149명을 기록했다. 2022년 외국인 방문객은 총 8080명이었는데 올해에는 8월까지 1만1981명이 한글박물관을 찾았다.
김 관장은 “지금 추이로 볼 때 작년보다 두 배 많은 외국인이 박물관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우리 한글과 한글박물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최근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앞으로는 한글과 한국 문화를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제문화과장, 국제관광과장, 국제체육협력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김 관장은 다양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한글이 전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
세계적으로 고유한 문자를 가진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문자를 콘텐츠로 하는 박물관 또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국립한글박물관을 비롯해 중국문자박물관,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 지난 6월 29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이 있다. 여기에 언어 관련 박물관까지 합해도 78개 정도에 불과하다.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박물관 수가 909개인 것과 비교해보면 문자·언어 박물관이 얼마나 희소한지 알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리는 ‘2023 제1회 국제박물관포럼’은 이를 위한 초석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문자·언어박물관’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적인 문자·언어 전문가 16명과 함께 문자·언어박물관 기술 활용과 미래지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너선 워드 세계박물관협의회 국제정보과학위원회(CIDOC) 부위원장이 19일 ‘인공지능 시대, 박물관 기록화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석금호 (주)산돌커뮤니케이션 의장이 ‘한글 창제 동기에 주목하자’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이틀에 걸쳐 ‘문자·언어박물관의 디지털 기술 활용’과 ‘박물관의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신기술’ ‘박물관의 미래지향적 디지털 아카이브’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와 토론을 진행한다.
김 관장은 “올해가 첫 번째 개최인데 매년 정기적인 국제포럼 개최를 통해 우리 박물관의 위상과 체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외는 물론이거니와 한글과 한글 문화를 국내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김 관장은 “한글박물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글이 얼마나 아름답고 유용하고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문자인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서”라며 “수학의 ‘정석’처럼 한글을 쉽게 써 놓은 종합본을 만들기 위해 내부 학예사들과 지난 1년간 작업을 했다. 올해 마무리해 내년에 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한글박물관을 방문하는 누구든지 나이·성별·국적 등과 관계없이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소통을 통해 상호 공감과 가치를 공유해 나감으로써 한글과 한글 문화에 대한 긍적적인 변화된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것을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박물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다섯 가지 주요 가치로 △접근 가능성 △지속 가능성 △상호작용 △참여 △디지털화를 꼽았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한글박물관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글박물관을 찾은 국내 관람객은 28만2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7만4149명을 기록했다. 2022년 외국인 방문객은 총 8080명이었는데 올해에는 8월까지 1만1981명이 한글박물관을 찾았다.
김 관장은 “지금 추이로 볼 때 작년보다 두 배 많은 외국인이 박물관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우리 한글과 한글박물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