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한국방송공사(KBS) 보궐이사 자리에 이동욱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을 추천했다.
방통위는 11일 열린 제36차 위원회 회의에서 KBS 보궐이사에 이동욱 위원을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최근 김종민 전 이사의 사퇴로 현재 여·야 인원 수가 5대 5로 동일하다. 해당 공석이 이번 이 위원으로 채워지면 여·야 인원은 6대 5로 재편된다. 신임 KBS 사장 임명도 빠르면 이번주 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사회에서 여권 이사 6명의 의견이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KBS 사장 후보는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만 남은 상황. 방통위는 오는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 전 논설위원을 사장으로 내정하는 임명 제청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임 KBS 사장은 지난달 12일 해임된 김의철 전 사장의 빈자리를 채운다. 김 전 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9일까지다. 이달 20일 김 전 사장의 해임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발표되는 건 변수로 남는다.
KBS 사장이 임명되면 방통위의 공영방송 개혁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통위는 YTN 민영화를 위한 공기업 지분 매각과 MBC 경영진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KBS 2TV 민영화 가능성도 지속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