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기록물은 종이의 원료와 제작 방법에 따라 보존에 취약해 민간과 비전문 기관에서는 관리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훼손된 종이 기록물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특수 장비 등이 필요함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지난 2008년부터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67개 기관 또는 개인소장 기록물 8,200여매 복원을 지원했으며, 기록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민·관에 방치된 국가기록을 발굴했다.
주요 지원 사례로는 '3·1 독립선언서'·'조선말 큰사전 원고(독립기념관 소장)', '신제여지전도(독도 관련 지도, 독도박물관 소장)', '베를린올림픽 우승상장(손기정기념관 소장)', '미사일록(한미 외교 관련 기록물, 단국대박물관 소장)' 등이 있다.
최종 선정된 기록물은 오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 동안 순차적으로 복원작업을 실시해 소장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복원·복제 서비스를 통해 지원된 사례를 국가기록원 누리집에 공개해 기록물 복원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누리집에서는 기록물의 정보와 복원 전·후 비교 사진, 복원처리 세부 과정과 처리 기술 등을 상세히 볼 수 있다.
하병필 국가기록원장은 “소중한 기록물들이 복원되어 후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통해 전문인력과 장비 및 예산 등의 부족으로 기록물 복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