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새로운 삶 살겠다…카카오 떠날 것"

2023-10-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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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10월 말 퇴사 밝혀

향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 관련 사업에서 창업 암시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 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 [사진=카카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이달 말 카카오를 퇴사해 서강대학교 초빙교수로 근무한다. 지난 2015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한 지 8년여 만에 카카오를 떠나는 셈이다.

남궁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8년간 함께해 온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며 카카오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퇴사 후 행선지는 서강대학교다. 남궁 전 대표는 서강대에서 지난 9월부터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서강대는 남궁 전 대표의 모교이기도 하다.

남궁 전 대표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며, 직무에 대한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한다. 그는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 재단을 설립하여(혹은 장학기금 기부)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적었다.

추후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한다. 염두에 두고 있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영역이다.

남궁 전 대표는 "50세가 넘으면 열정이 식을 줄 알았고,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의 삶을 생각했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도전하고 싶은 의욕으로 채워 줬다"며 "AI 시대의 미래는 빅테크 주도의 정보형 AI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에 대해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이 시대에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창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남궁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카카오 출신으로서 카카오를 응원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제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궁 전 대표는 2015년 본래 경영하던 게임사 '엔진'이 카카오게임즈에 피인수되면서 카카오 계열사에 처음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을 역임하다가 2022년 초 신임 카카오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가 발생하면서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카카오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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