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월부터 진행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지난달 마무리하고 희망퇴직자를 포함해 기존 정원(약 1100명)의 약 30%를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력 상당수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비롯해 카카오 그룹(공동체) 내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첫 사내독립기업(CIC)이었던 'AI랩'이 2019년 12월 분사한 회사다. 2019년 당시 48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406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회사의 수익성 확보가 시급해지자 결국 기존 인력을 대폭 줄이는 데 이르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와 함께 회사의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명을 '카카오 i 클라우드'에서 '카카오클라우드'로 지난 9월 변경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AI 기술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 고도화에 집중하고,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중심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클라우드는 타사 대비 최대 66% 가격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클라우드의 서비스명 변경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앞으로도 누구나 손쉽게 고성능, 고품질 클라우드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