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최초로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첫 메달이 나왔다. 메달의 주인공은 김태희(18·이리공고)로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태희는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4m 14로 3위에 랭크되어 동메달을 수상했다.
김태희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64m 14는 지난 2012년 강나루가 세운 한국 기록 63m 80을 11년 만에 넘어선 것으로, 내년에 열릴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태희는 1∼6차 시기까지 주어진 기회에서 5차 시기에 64m 14를 던져, 63m 21을 기록한 대만의 여우야젠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4차 시기까지 59m 93으로 공동 7위였던 김태희는 5차 시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초등학교 재학 당시 포환던지기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김태희는 중학교 때 원반던지기 선수로 종목을 전환했고, 고등학교 진학 후 해머던지기로 한 번 더 종목을 바꿨다.
짧은 시간에 종목을 바꿨음에도 김태희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김태희는 지난해 10월 쿠웨이트에서 벌인 아시아청소년선수권(18세 미만)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0세 미만 아시아 주니어선수권에선 3위에 올랐고, 자연스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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