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이 회장은 올해 해외 출장길에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그는 다음달 27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만큼 ‘뉴삼성’의 밑그림을 고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에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중에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번 출장을 통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 회장은 오는 10월 16~18일 예정된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준비도 연휴 기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오는 11월 부산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기업의 역량을 총 집결시키기 위해 올해 CEO 세미나를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최 회장은 오는 11월까지 여러 대륙을 돌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엑스포에 상당히 애정을 품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현안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번 연휴에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해외시장에서 주요 전기차 출시 등 그룹 주요 현안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계획 등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에 앞서 지난 26일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LG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경영전략 논의를 시작해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하면서 경영 구상에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구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 이후 4분기가 시작되는 만큼 기업 총수들로서는 올해 하반기 사업 점검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휴 이후 3분기 실적 발표, 연말 인사 등을 고려했을 때 바쁜 추석 연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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