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마약중독 4년 새 55% 증가…담당 의사는 34% 감소

2023-09-29 12:00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중국·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두고 서로 공모해 국내에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을 적발했다. [사진=연합뉴스]
10대와 20대 마약 중독 환자가 최근 4년간 급증했지만, 이들을 치료할 의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마약 중독 치료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20대 환자는 1383명으로, 2018년 893명보다 54.9%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환자는 370명에서 498명으로 34.6%, 30대 환자는 1030명에서 1066명으로 3.5% 각각 늘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마약 중독 환자가 조금씩 줄어 전체 환자 수는 2018년 6984명에서 2022년 6601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 중독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올해 기준 정부가 지정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2018년보다 2곳 줄어든 24곳으로 집계됐다.

치료보호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2018년 173명에서 2022년 114명으로 59명(34%) 감소했다.

치료보호기관 대부분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중독 환자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대비 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보상 수준과 정부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일 국내 대표적인 마약 치료보호기관 중 한 곳인 인천참사랑병원이 재정난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마약 치료는 상당히 어렵지만, 그에 맞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치료보호기관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해당 병원이 폐쇄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운영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마약 치료보호기관 지원에 책정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4억1000만원으로 총 8억2000만원에 불과해 치료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정부 지정 치료보호기관 소속 전문의 확충과 지정병원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