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는 한 달에 평균적으로 15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을 즐겨 먹고 조리가 간편한 즉석·냉동식품을 선호했다.
28일 통계청의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155만1000원이었다.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액(314만6000원)의 49.3% 수준이다.
가장 적게 쓴 지출 항목은 교육(2만7000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1.7%에 그쳤다.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48만원·15.2%)이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45만3000원·14.4%), 교통(38만1000원·12.1%), 주거·수도·광열(31만6000원·10.0%) 등이 뒤를 이었다.
비중으로 보면 1인 가구는 음식·숙박과 주거·수도·광열 지출 비중이 2인 이상 가구보다 높았다. 집밥보다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점, 자가 비율이 낮아 월세 등의 주거비 지출이 많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인 가구 중 월세로 사는 비율이 36.8%로 자가(30.1%), 전세(23.1%) 등보다 높았다. 2인 이상 가구는 자가의 비중(69.0%)이 전세(13.8%), 월세(11.9%) 등보다 높았다.
자동차 소유 비율의 경우 1인 가구가 39.3%로 2인 이상 가구(78.8%)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1980년에는 4.8%에 그쳤으나 2015년에 27.2%까지 늘면서 가구원 수로 봤을 때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이 됐다. 2020년에는 31.7%까지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39세 이하인 청년층의 비중이 37.0%, 60세 이상이 33.7%로 1인 가구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통계청은 "1인 가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1인 가구 증가로 싱글 라이프 등 새로운 소비 문화가 나타나고 있고 다양한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해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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