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와 남양주 진건지구(구 뉴스테이)가 통합 추진되면서 도시 자족 기능이 강화되고,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주광덕 시장은 지난 25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면담하고, 이런 내용의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면담은 정부의 주거 정책에 따라 왕숙지구 자족·주거복합 용지 일부를 주거 용지로 변경하면서 왕숙지구로의 편입이 추진 중인 진건지구 내 자족 용지를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자 마련됐다.
진건지구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리·배양리 일대 91만7000㎡로, 지난 2016년 8000호 규모의 민간 임대 주택사업인 뉴스테이로 추진됐다.
하지만, 교통과 진관산업단지 입지 등의 문제로 장기간 표류해 왔다.
2021년 진건지구를 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던 중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왕숙지구로의 편입을 추진하게 됐다.
주 시장은 면담에서 주거 대책과 연계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왕숙지구, 진건지구 통합에 따라 국도 46호선을 입체화(지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건지구의 자족 기능 확대를 위해서는 9호선 역사를 신설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특히 수석대교, 9호선 등 이미 확정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고, 삼패삼거리 등 기존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강변북로 대중교통 개선 등을 위해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빠르게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사장은 시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밝혔다.
수석대교 노선 지정 절차 및 공사 발주 병행, 진건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GTX 역세권 특별설계 구역 앵커 기업 유치 지원 등도 약속했다.
주 시장은 "왕숙지구와 진건지구의 통합으로 인한 주택공급 확대에 대비해 기존 대책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광역교통 개선 대책도 반드시 마련해줘야 한다"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시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체된 약속 이행은 약속 불이행과 마찬가지다. 3기 신도시의 추진 방향인 '선교통 후입주' 원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사장은 "주택 공급 확대로 인해 남양주시의 도시 자족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광역교통 개선 대책 변경 추진 시 시 요구사항이 수용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왕숙 신도시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