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고점 돌파…전일 대비 12.0원 오른 1348.5원 마감

2023-09-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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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6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간밤 역외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에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로·엔·위안 등 달러를 제외한 주요국 화폐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달러를 견제하지 못하는 상황도 강달러를 부추겼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높은 1339.8원에 출발했다. 오후에는 1340원대 후반까지 급등했는데,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 진입하면 매도물량과 당국 경계심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오름세는 멈추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49.5원까지 올라 지난달 17일에 기록한 직전 연고점인 1343.0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1355.3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은 장기물 미국채 금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5%를 상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도 장중에 4.67%까지 수익률을 높이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채는 앞으로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년 말 목표금리를 4.6%에서 5.1%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기물 국채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게다가 내달 1일부터 연방정부 폐쇄 이슈가 있어 미국 국채 가치가 하락한 것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장기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이슈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면서 달러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45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86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조1367억원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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