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헌혈자 예우 강화 및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홍석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20년 7월에도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고령사회의 헌혈 증진 토론회’를 개최했었다”며, “당시 세미나에 참석하신 다회헌혈자분들의 의견에 따라 헌혈자 예우 강화를 위한 법안을 대표발의해 2021년 12월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헌혈은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 현재에서도 대처할 수 없는 가장 귀중한 생명 자원이자 우리 사회의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소중한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부, 학계, 현장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함께해 헌혈 증진과 헌혈자 예우 방안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토론회는 엄재용 대한적십자사 헌혈증진국장이 발제를 했으며, 김주호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강재희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 사무관, △김주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이지연 다회헌혈봉사회 전국협의회 회장, △양희성 다회헌혈봉사회 전국협의회 고문, △김영재 헌혈자, △이정일 헌혈자, △이승빈 헌혈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헌혈 수혈자 대표로 김채이님이 참석해 헌혈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채이 수혈자는 “6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과정에서 정상적인 혈액까지 함께 줄어들게 되어 수혈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헌혈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무사히 수혈을 받을 수 있었고, 많은 고비들을 넘기며 이 자리에 서서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말했다.
또한, 김 수혈자는 “수여를 받는 입장이 되고 나서야 나 혹은 내 주변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헌혈이 생명을 살리는 정말 가치 있는 나눔이구나를 깨닫게 되었다”며, “더 많은 환우분들이 가족과 일상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헌혈 증진과 헌혈자 예우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대한적십자사의 엄재용 헌혈증진국장은 ‘헌혈 증진 및 다회헌혈자 예우 방안’이란 주제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감염병 확산 등에 따라 헌혈 감소 추세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만성적 혈액 부족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히며, “올해부터 의료기관의 혈액 필요량이 헌혈량을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엄 국장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인 헌혈 기부 문화를 조성하는 등 헌혈을 장려할 수 있도록 법안과 조례를 제·개정했다”고 말하며, 이어 엄 국장은 “공공기관과 사기업은 ESG경영 일환으로 헌혈자 대상 포상 및 공가 제공 등으로 헌혈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엄 국장은 헌혈 증진을 위해 대한적십자사가 진행 중인 △등록헌혈제도(ABO Friends) 운영, △헌혈자의 날(6.14) 행사, △헌혈추진협의회 운영, △생명나눔단체 업무협약, △헌혈증진 프로모션 등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엄 국장은 “이런 제도들의 발전도 필요하겠지만, 자발적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무엇보다도 정부, 지자체, 기업체, 헌혈자 등이 함께 헌혈 참여 환경을 만들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홍석준 의원은 마무리 발언으로 “헌혈자 예우 강화를 위한 혈액관리법 개정안이 2021년 12월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그에 대한 후속조치인 혈액관리법 시행령이 올해 6월에 개정되었다”고 지적하며, “시행령 개정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앞으로는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보건복지부에게 요청했다. 또한, 홍 의원은 “헌혈유공자들도 국가유공자들처럼 정부 표창을 수여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석준 의원은 “교육부가 2019년 말 발표한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봉사활동 시간, 자기소개서 등 정규 교육 과정 외 활동을 대입 생활기록부에 반영할 수 없게 되었다”며, “이에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학교 봉사활동 실적은 인정하나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인정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헌혈한 경우 봉사활동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학생이 개인적으로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을 한 경우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되게 해 안정적 혈액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국민들이 헌혈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대한적십자사와 참여한 언론인을 독려했다. 그리고 홍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헌혈을 장기이식처럼 중요한 생명나눔 운동으로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다회헌혈자들의 예우 강화와 헌혈 증진 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혈액이 수급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