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계열사 대표에게 전권을 주는 구시대적 방식을 고수하는 탓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다른 10대 그룹보다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든 상장 계열사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이사회의 독립성도 보장하지 못한데다, 과반수 상장 계열사가 독립적인 감사 지원 부서를 운영하지 않은 탓이다.
재계와 학계에서는 여타 10대 그룹도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바람직한 지배구조 모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25일 재계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최근 2년간 기업지배구조를 공개한 76개 상장사의 핵심지표 준수 여부를 분석한 결과 2년 연속 롯데그룹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롯데그룹 9개 계열사의 지난해 준수율은 68.89%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76개 상장사의 평균인 75.09%보다 6.2% 낮은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에도 61.48%로 집계돼 그해 평균인 71.4%보다 9.92%포인트 낮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2018년까지는 공개 여부를 자율적으로 맡겼으나 2019년부터는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에 한해 공개가 의무화됐다.
정부는 지배구조 정보의 비교가능성과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15대 핵심지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시토록 했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이 같은 15개 핵심지표를 얼마나 준수했는지 개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비율이다. 15개 핵심지표를 모두 지켰다면 100%로 측정되는 구조다. 이 같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핵심지표 준수 여부는 학계와 연구기관에서 대기업의 ESG 지표 등을 평가할 때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다른 10대 그룹 평균보다 낮았던 것은 대표가 전권을 행사하는 경영 방식 탓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15대 핵심지표로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묻는 질문을 포함했다.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는지(7번 지표), 독립적인 내부감사 지원 부서 등을 설치했는지(12번 지표)가 대표적이다. 롯데그룹 9개 상장 계열사는 모두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9개 중 과반수인 5개 상장사는 독립적인 감사 지원부서를 설치·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그룹이 최하위를 차지한 것과 반대로 LG그룹은 83.7%로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그룹과 신세계그룹도 80% 준수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2021년 68.89%에서 지난해 80%로 11.11% 개선에 성공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대 그룹의 핵심지표 준수율(75.09%)은 지난 2021년 71.4%보다 3.69%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실제 대부분 10대 그룹은 소폭이나마 핵심지표 준수율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포스코그룹 홀로 이 기간 77.78%에서 75.56%로 오히려 준수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 포스코의 분할 작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학계에서는 국내 대기업 그룹의 지배구조 혁신이 아직도 시작 단계에 불과해 좀 더 신속하게 전개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롯데 등 준수율이 낮은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가장 바람직한 지배구조 모델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와 학계에서는 여타 10대 그룹도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바람직한 지배구조 모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25일 재계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최근 2년간 기업지배구조를 공개한 76개 상장사의 핵심지표 준수 여부를 분석한 결과 2년 연속 롯데그룹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롯데그룹 9개 계열사의 지난해 준수율은 68.89%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76개 상장사의 평균인 75.09%보다 6.2% 낮은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에도 61.48%로 집계돼 그해 평균인 71.4%보다 9.92%포인트 낮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2018년까지는 공개 여부를 자율적으로 맡겼으나 2019년부터는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에 한해 공개가 의무화됐다.
정부는 지배구조 정보의 비교가능성과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15대 핵심지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시토록 했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이 같은 15개 핵심지표를 얼마나 준수했는지 개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비율이다. 15개 핵심지표를 모두 지켰다면 100%로 측정되는 구조다. 이 같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핵심지표 준수 여부는 학계와 연구기관에서 대기업의 ESG 지표 등을 평가할 때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다른 10대 그룹 평균보다 낮았던 것은 대표가 전권을 행사하는 경영 방식 탓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15대 핵심지표로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묻는 질문을 포함했다.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는지(7번 지표), 독립적인 내부감사 지원 부서 등을 설치했는지(12번 지표)가 대표적이다. 롯데그룹 9개 상장 계열사는 모두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9개 중 과반수인 5개 상장사는 독립적인 감사 지원부서를 설치·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그룹이 최하위를 차지한 것과 반대로 LG그룹은 83.7%로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그룹과 신세계그룹도 80% 준수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2021년 68.89%에서 지난해 80%로 11.11% 개선에 성공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대 그룹의 핵심지표 준수율(75.09%)은 지난 2021년 71.4%보다 3.69%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실제 대부분 10대 그룹은 소폭이나마 핵심지표 준수율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포스코그룹 홀로 이 기간 77.78%에서 75.56%로 오히려 준수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 포스코의 분할 작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학계에서는 국내 대기업 그룹의 지배구조 혁신이 아직도 시작 단계에 불과해 좀 더 신속하게 전개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롯데 등 준수율이 낮은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가장 바람직한 지배구조 모델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