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5가구 대단지 상계보람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노후 단지가 밀집한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아파트들이 앞다퉈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개발 후 변화할 모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상계보람아파트는 노원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으며, 구는 지난 19일 관련 용역공고를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을 위한 첫걸음이다.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한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미흡) 이하의 결과를 받으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60건이 매매되며 노원구에서 상위 2위를 차지하는 등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전용 79㎡가 6억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앞서 최고가는 2021년 5월 거래된 8억8000만원 수준이다. 일부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거나 이전 신고가를 거의 회복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가격 회복세는 더디다.
상계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상계주공4단지(2136가구)는 이달 초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으며, 상계주공11단지(1944가구)는 지난 6월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계주공에서 정밀안전진단까지 통과한 단지는 1·2·3·6단지로 총 4곳이다.
상계동을 포함해 노원구에는 노후단지가 많아 앞으로도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노원구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30년이 경과한 노후 아파트가 55개 단지 7만4000여 가구에 달한다. 2030년에는 노원구 전체 아파트의 89.1%에 해당하는 124개 단지 약 11만1000여 가구까지 증가하게 된다. 노원구에서는 현재 현지조사를 마친 27곳이 정밀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