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충원과 호국원 등의 국립묘지를 문화와 치유를 체험하는 열린 보훈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보훈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국립묘지 및 보훈정책 관련 국민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4.7%(매우필요 16.5%, 필요 58.2%)가 국립묘지를 열린 보훈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묘지 내 조화(造花) 반입 금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항목에는 33.6%가 ‘환경을 위해 생화와 조화 모두 반입을 제한하되 명절 등 특정 기간에만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생화 또는 친환경 소재 조화만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7.7%였다.
국립묘지 내 반려동물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한 찬반을 묻는 항목에는 ‘반려동물 출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4%를 차지했다. 이어 ‘반려동물 이동함 사용 등 조건부 찬성’은 32.9%, ‘동반 입장 찬성’은 12.8%였다.
앞서 연예인 최민수씨 부부가 지난달 반려견 입장이 금지된 국립서울현충원에 반려견을 동반한 채 방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군 제대 청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묻는 항목에는 ‘학업 또는 취업을 위한 지원 강화’가 3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연금 가입 기간 연장 등 복지 확대’(18.2%), ‘군 복무 기간에 대한 정년 연장 등 제도적 인정’(17.7%) 순이었다.
소방관·경찰관 등 제복 근무자를 위한 공익광고와 감사문화제 등의 사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6%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15.1%는 ‘매우 부족하다’, 36.3%는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