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대만 사진기자 2명, 개회식 취재 불허…"이유 알 수 없어"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200ｍ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왕순이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만 언론사 두 곳의 사진기자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취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허가를 받지 못한 탓이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와 온라인 매체 ET투데이의 사진기자들은 전날 열린 대회 개회식 취재 허가증을 받지 못했다. 해당 매체들의 다른 기자들은 개회식 취재 허가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사진기자들에 대한 취재 허가증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발급되지 않았다”며 “아시아올림픽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구체적 내용 없이 해당 취재 신청들이 거부됐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타이완뉴스는 2010년 중국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 언론이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당시 대만 빈과일보가 처음에 취재증을 받지 못했으나 조직위가 나중에 마음을 바꿔 취재증을 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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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체육서는 이번 일에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양안 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만 취재진을 배제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대만올림픽위원회는 이번 취재증 미발급 사태와 관련해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올림픽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대만 언론에 배분된 취재증이 모든 국가 중 가장 많은 27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