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동합의문 이행 노력… 의성 화물터미널 없이 신공항 없다

2023-09-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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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경북도의회서 기자회견… 27일 대구시청 앞 집회 계획

대구시, 화물터미널 군위에 배치하기 자명

경북 의성군 안국현 부군수가 경상북도의회에서 22일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의성군
경북 의성군 안국현 부군수가 경상북도의회에서 22일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의성군]

경상북도 의성군이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의성에 배치하지 않으면 TK신공항 추진은 어렵다고 강수를 꺼내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안국현 경북 의성 부군수는 22일 오전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으로 "공동합의문에 따라 항공 물류 활성화를 위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의성군에 배치하여야 한다"라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안 부군수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의성군과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 배치를 하고 발표했다"라며 "이는 의성군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공동합의문 정신에 어긋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상호 신뢰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대구시는 의성군의 사전 동의나 정식 절차 없이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자료'를 대구시에 유리하게 언론에 활용하는 행위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의성군 비안면 이주지역 대책위원회와 신공항 편입지역 주민 200여 명은 북과 꽹과리를 치며 '빈껍데기 공항 이전 반대', '의성군민 희생시켜 경북 발전 의미 없다', '미래 없는 의성군, 도지사는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안면 이주지역 대책위는 오는 27일 대구시청 앞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대구시는 22일 대구시 입장문이라는 견해로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2020년 7월과 8월, 군위와 의성 공동합의문 작성 당시 여러 자료와 상황을 볼 때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배치하기로 한 것이 자명하며, 공동합의문은 국민과 지역주민에 대한 약속으로 지켜져야 하며, 대구시는 현재 공동합의문의 이행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입장문을 내놨다.
 
이는 “공동합의문을 구체화하기 위한 공항시설 협의 단계에서도 의성군은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전제로 후속 대책을 마련해 온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가까이 붙어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의성의 물류단지는 자가통관시스템․ 상용화주제 등을 통해 포장 통관 등 화물터미널 기능을 대부분 수행할 수 있어 일정한 거리 이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어 의성 물류단지는 신공항 화물 운송을 전담하는 유일하고 독점적인 물류단지이며, 경제자유구역․자유무역지역, 보세구역 지정 등 여러 법적․제도적 지위를 보장하고 기업 유치를 통해 물류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다.
 
이에 대구시는 “국토교통부․경북도와 협의를 통해 의성군 설득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신공항을 제대로 건설하여 대구․경북 백년대계와 시․도민이 번영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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