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영향? 美 퀄컴, 중국·대만서 대규모 인력 해고

2023-09-22 14:51
  • 글자크기 설정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이 중국과 대만에서 대규모 인력 해고에 나선다.
 
닛케이아시아는 세계 반도체 업황 부진과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 출시로 인해 퀄컴이 이 지역에서 대규모 인력 해고를 단행한다고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SNS)의 게시물 등을 인용해 퀄컴이 상하이에 있는 연구센터의 인력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닛케이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퀄컴은 대만에서 품질보증, 엔지니어링 등에 속하는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퀄컴은 수요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퀄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8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2% 감소한 18억 달러였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1억5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영향도 있다.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에는 중국산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가 탑재됐다. 퀄컴의 대중국 반도체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퀄컴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시안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또한 베이징과 상하이에 R&D센터를 세웠다.
 
이사야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루시 첸은 “퀄컴이 전 세계적으로 인력의 약 10~15%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웨이의 자국산 칩 도입으로 인해 중국의 인력 감소폭이 다른 지역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퀄컴 외에도 미국 반도체 제조사 마벨 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중국 내 연구개발팀 인력의 상당수를 해고했다.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올해 인력을 감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