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149명 찬성으로 가결...정족수 1명에 엇갈린 운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가결됐다.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게 됐고, 법원의 심사 결과에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과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하는 여야의 선거 전략이 크게 갈릴 전망이다.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상정했다. 재적의원(298명) 중 295명이 참여했고,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출석의원 과반(148명)으로 단 한 표 차로 가결된 셈이다.
이날 표결에는 입원 중인 이 대표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 중인 국민의힘 소속 박진 외교부 장관, 수감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했다.
향후 법원은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정하고 구속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된다면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민주당 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에서는 정치검찰의 탄압에 맞서 이 대표가 대표직을 지키며 '옥중 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尹, '부산엑스포' 총력전...9월 한 달 60개국 양자회담‧10개 이상 다자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023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9월 한 달 동안 60개국과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10개 이상의 다자회담을 치르는 '초강행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세계 외교사에서 없었던 초유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에스와티니 등 총 11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18일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9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했고, 19일에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정상급 인사들과 만났다.
남은 순방기간에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에콰도르, 시에라리온, 북마케도니아, 네팔, 기니비사우, 슬로베니아, 아이티,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파라과이 등 12개 국가와 추가 양자회담을 갖고, 복수의 국가들과 오·만찬 일정 등을 소화한다.
BNK "경남은행 3000억 횡령? 단순 합계치…순 횡령액은 595억원"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5배가량 큰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BNK금융그룹이 “재무적 손실과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BNK금융은 21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잠정 횡령액 2988억원은 사고자가 수차례 돌려막은 금액을 단순 합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순 횡령액은 595억원이라는 것이다. 이는 앞서 발표한 562억원보다 33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에 대해 BNK금융 측은 해당 금액이 이미 대손 처리된 특수채권과 미인식수익금이므로 재무적 손실은 앞서 공시한 490억원과 같다고 주장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에 대한 영향도 이미 공시한 내용과 같은 435억원”이라며 “재무제표에 이미 관련 금액이 전액 수정 반영돼 있어 추가로 조치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손실금 회수를 통해 피해액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BNK금융은 피해액의 62% 수준인 300억원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151억원을 포함해 사고자가 보유한 부동산, 예금, 차량, 회원권 등에 가압류 조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통일부 "인천서 북한주민 시체 1구 발견…北에 인도 의사 밝혀"
통일부는 지난 10일 인천 석모도 상리해안에서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시체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서 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시체는 신장 170㎝ 남성이며, 복장과 배지, 메모 등 유류품으로 미뤄볼 때 북측 주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변인은 "우리 측은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시체와 유류품을 판문점을 통해 오는 26일 오후 3시 북측에 인도하고자 한다"며 "북측은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신속히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4월 남북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상황이라 대변인 언론 공지 형식으로 북측에 통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개장하는 베트남 하노이의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신 회장의 동남아 진출 전진기지다.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신 회장이 완공 전 하노이 서호(西湖) 인근의 현장을 수차례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시설을 둘러봤을 정도로 큰 관심을 쏟은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해도 약 8000억원에 달한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그랜드 오픈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 관련 계열사 임원들이 총출동한다.
신 회장은 베트남을 직접 찾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육성해 ‘아시아 1등 유통기업’ 도약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막판 총력전도 벌인다.
또한 신 회장의 장남으로 롯데 오너가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오픈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는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베트남 현지 고객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쇼핑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