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30.1원)보다 2.4원 올라선 1332.5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는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9월 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5.25~5.5%)했지만 성명서와 기자회견, 앞으로의 금리 전망 수준을 담은 점도표 등이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 전망 중위값을 5.6%로 유지했으며, 이는 금리인상이 여전히 한 차례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현재 금리가 이번 인플레이션 주기에서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도 0.18% 올라선 105.32선까지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대외불확실성 여파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연준이 바라보는 경기와 물가 경로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달러는 연말까지 오름폭을 반납하겠으나, 당분간 긴축 불확실성에 제한적인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