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필요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보안성 확보 수단을 마련했다. 상업용 리눅스 운영체제 배포판을 만드는 레드햇, 캐노니컬, 수세와 손잡고 인텔 반도체를 채택한 시스템에 최적화한 리눅스 배포판을 제공하는 계획과 개발자용 완전동형암호(FHE) 적용 도구를 발표했다. oneAPI 프로그래밍 모델 생태계 확장 전략을 지속하면서 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구성하는 컨테이너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도 선보였다.
인텔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확장과 정보보안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텔 반도체 생태계에 기반해 안전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어디서나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 중 하나는 앞서 코드명 ‘앰버 프로젝트(Project Amber)’로 알려진 서비스다. 앰버 프로젝트는 인텔 컨피덴셜 컴퓨팅을 배포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에지 영역에서 신뢰실행환경(TEE) 무결성과 정책 준수를 통합 평가하는 ‘인텔 트러스트 어소리티(Trust Authority)’라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상품으로 정식 출시됐다. AI 시스템의 기밀성을 향상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머신러닝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컨피덴셜 컴퓨팅 환경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하도록 돕는다.
AI 모델·데이터·플랫폼 변조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암호화한 데이터를 직접 연산 가능한 FHE가 주목받고 있는데, FHE 적용시 높은 연산성능을 요구해 아직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다. 인텔은 FHE 활용으로 현존 보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FHE 성능 과부하를 줄이는 주문형반도체(ASIC) 가속기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FHE 코딩을 배우고 실험하는 데 필요한 인터페이스와 가속기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도구 시험판을 ‘인텔 개발자 클라우드’에서 2023년 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인텔은 리눅스재단 산하 ‘통합가속재단(UXL Foundation)’에 참여해 oneAPI 프로그래밍 모델을 사용한 코드를 배포할 수 있는 컴퓨팅 아키텍처 범위를 더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UXL 재단에 oneAPI 규격을 제공해 CPU, GPU, FPGA, 가속기를 포함한 여러 컴퓨팅 아키텍처 플랫폼을 넘나드는 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제품을 공급하는 레드햇, 캐노니컬, 수세와 손잡고 인텔 플랫폼에 최적화한 업스트림 배포판을 제공하는 협업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인기 머신러닝 도구와 AI 모델 개발 프레임워크인 파이토치, 텐서플로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버네티스 포드(pod) 리소스 권한을 부여하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 그래뉼레이트(Intel Granulate)가 공개됐다. 이는 쿠버네티스 리소스를 관리하는 개발자에게 지속적인 용량 관리를 권고해 컨테이너 환경에 대한 비용 대비 성능을 검토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텔 그래뉼레이트는 데이터브릭스 워크로드에 자율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추가해 코드 변경 없이 평균 비용 30%를 절감하고 처리 시간을 23% 단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