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서울 아파트값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10건 중 1건은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349건으로 전체 거래의 10%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중이 두 자릿수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외 지역에서 신고가 비중이 10%를 넘어선 곳은 제주(18.18%)가 유일했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1505건 발생해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신저가 거래는 434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고가 거래는 서울 아파트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신고가 상승액이 큰 상위 50개 아파트 중 33개(66%) 아파트가 서울에 집중됐고, 이어 부산 10개, 경기 5개, 대전과 대구가 각각 1개였다.
지난달 신고가 상승액 1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3 단지로, 전용면적 161.9㎡가 53억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2019년 11월 36억원보다 17억원 높았다.
2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로 나타났다. 이 단지 전용면적 241.9㎡는 지난달 22일 100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이전 최고가인 2021년 9월 84억5000만원보다 15억5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22.9㎡가 지난달 28일 44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직전 최고가인 2020년 10월 32억원대비 12억원 올랐다.
경기권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한강에일린의뜰 전용면적 106.9㎡가 지난달 23일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작년 11월 신고가 6억원보다 약 2배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