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관회의 개최로 '중요 광물 마련' 박차…中 자원 무기화 대응

2023-09-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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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ㆍ몽골 등 중국 대체 국가 찾아 나서기도

 
ẢnhReutersYonhap News
희토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중요 광물 관련 대응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갈등 상황에서 자원 무기화 전략을 펼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에너지·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호세 페르난데스 차관 주재로 전날 정부 및 민간 부문 관계자들이 중요 광물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는 국무부와 민간 에너지 싱크탱크 '미국 미래 에너지 안보(SAFE)'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국무부는 중요 광물 수요 증가 상황에 주목하며 공급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무부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및 기타 기술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에 대한 수요는 향후 수십 년간 4∼6배, 리튬의 경우 최대 4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요 광물에 대한 지속 가능한 공급망은 기후 변화 대처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 걸친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 국무부의 약속을 보여준다. 또한 주요 광물의 채굴, 처리 및 재활용 기회를 창출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했다. 미국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등을 단행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은 세계 갈륨의 98%, 게르마늄의 68%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 역시 갈륨과 게르마늄 수입의 53%와 54%를 중국에서 공급받는 상황이다. 

중국이 자원 무기화 전략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기차와 배터리 등 핵심 광물이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가공되는 만큼 미국을 향한 반격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 미국은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한 주요 광물 50개 중에 20개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코발트·니켈·리튬 등에 대해서도 규제 조치를 단행한다면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을 가공하는 만큼 피해가 클 수 있다. 

미국은 '디리스킹(위험 제거)' 공급망 구축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외교 다각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가는 전략이다. 미국은 지난 11일 희토류 세계 2위 매장국인 베트남과 공급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중국을 대체할 지역으로 베트남을 찍은 것이다. 몽골과도 협력을 강화했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는 지난 8월 "희토류, 구리를 포함한 핵심 광물 채굴에 대한 협력을 미국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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