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ADO)'을 20일 발표했다. ADB는 수출 증가 등 상방 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와 투자 제약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하다는 이유로 한국이 올해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한국개발연구원(KDI·1.5%)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기획재정부·한국은행이 제시한 1.4%보다 낮은 수치다. ADB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홍콩(4.3%), 중국(4.9%), 대만(1.2%) 등 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치인 2.2%를 조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7월 물가상승률 안정세(2.3%) 등을 근거로 3.3%로 전망했다. 이는 7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2.2%로 0.3%포인트 내려 잡았다.
ADB가 한국 경제성장률은 유지한 가운데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전망한 4.8%보다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 대비 0.1%포인트 올린 4.8%로 제시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올해 3.6%로 7월 전망을 유지했으며 내년 3.5%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ADB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엘니뇨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 금융 안정성 등 위험 요인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