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70%, 수시 사실상 미달…'인 서울' 쏠림 심화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권 대학 10곳 중 7곳 이상이 사실상 미달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권 대학 10곳 중 7곳 이상이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권 대학 경쟁률 격차는 최근 4년 새 가장 크게 벌어졌다.

19일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199곳이 공개한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총 102곳이 경쟁률 6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달이었다.

수시 원서는 총 6번 지원을 할 수 있는데 경쟁률이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인 것으로 업계는 간주한다. 통상 경쟁률이 6대 1 이상이 돼야 빠져나가는 인원 없이 안정적으로 정원을 채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경쟁률이 6대 1이 안되는 대학 중 지방권은 82곳이나 됐다. 지방권 대학 전체인 116곳 중 70.69%가 미달인 셈이다. 6대 1 미만 대학 중 수도권이 13곳, 서울권이 7곳이었다.

관련기사

• 의대 증원에 중복 합격↑...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 '껑충'
• '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12월 8일 수시 추가 시험…1차 합격자는 유지

'인 서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최근 4년간 서울권과 지방권의 격차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는 서울권 17.79대1, 지방권 5.49대1로 격차가 12.3대1까지 벌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에도 경쟁률이 높지 않은 대학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 이월'이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정시에서도 이월로 인한 모집정원이 늘어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