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과 간소하게 명절 상차림을 준비하는 이들을 겨냥한 추석 간편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혼추족을 위해 명절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과 간편식 출시가 늘고 있다.
CU가 집계한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20년 12.6%, 2021년 15.0%, 2022년 13.4%로 꾸준히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한가위 도시락은 돼지구이 정식 도시락과 나혼자 모둠전 도시락으로 추석 연휴 귀성하지 않는 1인 가구를 위해 알차고 푸짐하게 구성했다.
간편하게 제수 음식을 차리기 원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 편의성을 높인 명절 음식도 함께 출시했다. 한끼 잡채, 동태전, 깻잎전, 오미산적 완제품 4종과 동태살, 해물모둠, 랍스터 새우 식재료 3종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혼추족을 위한 ‘어남선생꽈리찜닭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꽈리찜닭, 모둠전, 무생채, 시금치나물, 백미밥, 계란후라이 등으로 구성돼 풍성한 명절 한상 분위기를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추석 연휴 먹거리뿐만 아니라 응급구호와 금융 플랫폼 기능도 강화한다. 약국이 연휴 기간 문을 닫으면서 이용률이 크게 상승하는 안전 상비 의약품 등의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고 은행 이용에 제약이 없도록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사전 점검했다.
GS25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의 데이터를 직전 같은 기간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전 상비 의약품 매출은 최고 141.9% 치솟았다. 현금인출기 이용률도 109.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장보기 소비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명절 음식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휴 동안 문을 닫는 식당, 마트, 시장 등을 대신해 편의점이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 높은 명절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