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를 뚫고 최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애국 소비 열풍이 불었지만 아이폰 앞을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7일 홍콩 일간 명보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애플스토어에서 시작된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 결과 1분 만에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이 매진됐다.
티몰 관계자는 “예약판매 시작 후 30분 동안 9차례에 걸쳐 물량을 보충해 올렸다”며 “현재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가장 빨리 팔리고 있고, 아이폰15 프로 판매량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중국 배달플랫폼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에서는 판매 30분 만에 아이폰 15 시리즈 매출이 2억 위안(약 366억원)을 넘어섰다.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다. 특히 메이트60 프로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뚫고 7나노(1나노는 10억분의1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웨이 열풍이 불었다.
이에 더해 중국 당국이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15 시리즈 중국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최근 공무원 및 국유기업 직원 등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애플 시가총액은 200조원 이상 줄었다.
한편 화웨이는 앞서 지난 12일 메이트 60 시리즈의 올해 하반기 출하량 목표를 20%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