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선두인 티갈라(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와 2타 차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호주의 캠 데이비스,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다.
전날 선두였던 김성현은 첫 버디가 5번 홀에서 나왔다. 이후 6홀 동안 파 행진을 하다가 12번 홀 두 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흔들림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있었다. 두 홀 거푸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파5인 18번 홀에서는 3번 만에 깃대와 1.5m 거리에 공을 안착시켰지만 짧은 퍼트를 떨구지 못하며 파를 기록했다.
1라운드 65타, 2라운드 67타에 이어 이날 69타로 201타를 쌓았다.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내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2017년 프로로 데뷔한 김성현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월요 예선 통과자 신분으로 우승했다. 1년 뒤에는 일본 PGA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김성현은 지난해 콘 페리 투어 상위 50위 자격으로 이번 시즌 PGA 투어에 진출했다.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성현의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83위다. 이번 대회 우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성현은 이번 시즌 이 대회 전까지 32개 대회를 소화했다. 컷 통과는 20회를 기록했다. 상위 25위는 8회지만, 상위 10위는 단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다. 그다음으로 좋았던 순위는 지난 1월 소니 오픈 인 하와이 공동 12위다.
김성현의 첫 승 행진을 막아서고 있는 선수는 인도계 미국인인 티갈라다. 티갈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로는 199타다.
데뷔 2년 차인 티갈라 역시 정규 투어 우승이 없다. 지금까지 73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 12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위는 7회다. 준우승은 2회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고 순위는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2차전(BMW 챔피언십)까지 뛰었으나 포인트가 모자라서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성현과 공동 2위에 위치한 토머스는 증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머스는 최근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미국팀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성적(페덱스컵 포인트 71위)이 좋지 않았지만 미국팀 단장인 잭 존슨이 기회를 줬다. 최종 4라운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샷을 날린다.
김성현과 함께 출전한 이경훈은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 11위에 위치했다. 선두와는 7타 차다.
배상문은 8언더파 208타 공동 18위로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