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을 위해 개최하는 ‘한·미 ICT 정책 포럼’에서 디지털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협력에 합의하고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제7차 한·미 ICT 정책 포럼’을 개최해 한국 정부의 디지털 신질서 정책 소개와 지지 요청, 인공지능(AI), 오픈랜(OpenRAN), 6세대 이동통신(6G) 등 디지털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 한국 대표단은 정부 17명, 민간 23명 등 민관 합동 38명으로 구성돼 양국 민간 협력까지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4일 양국이 발표한 포럼 개최 이래 처음 내놓은 공동 성명문에 △5G, 6G, 오픈랜 연구개발 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제3국에서 5G, 오픈랜 등 신뢰할 수 있는 통신 공급망 다양성을 높이는 기술 지원, 프로젝트 협력 △디지털 신기술로 나타날 기회와 위험에 대응해 디지털 국제규범을 공동 논의하고 글로벌 연대 방안을 모색 △혁신적인 AI 생태계를 보존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을 가능케 하는 AI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 다자기구에서 협력 △탄력적이고 견고한 클라우드 인프라 유지에 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양국 클라우드 산업 성장을 위해 R&D, 인적교류 협력 강화 등 내용을 담았다.
한·미 ICT 정책 포럼에서 한국 정부가 강조한 AI 윤리·신뢰성 분야 국내 대표 기업으로 업스테이지가 참여했다. 업스테이지는 한·미 ICT 정책 논의를 위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 미국 구글과 나란히 각국 대표 민간 AI 기업으로 AI 윤리·신뢰성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2일 포럼 첫날 민간 기업과 정부가 함께 진행하는 ‘민관 세션’ 중 AI 윤리·신뢰성, 양자 과학기술 적용 방안 등을 다루는 ICT 신흥기술 논의 순서에 참여했다. AI 윤리·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과 업스테이지의 노력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회사가 운영하는 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1T 클럽’을 소개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1T 클럽은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에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콘텐츠 제공자와 수익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AI가 만드는 결과물의 신뢰성, 윤리적 측면도 강화할 수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포럼에서 1T 클럽을 통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협력하기 위해 정부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글로벌 연구 그룹과 기업 조직이 거대언어모델(LLM)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주로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는데 데이터가 AI 기술 발전에 반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데이터 수집 단계부터 수익을 공유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콘텐츠 부문이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한·미 ICT 정책 포럼은 AI 윤리와 신뢰성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업스테이지는 AI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