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4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평시 대비 76% 수준으로 KTX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 첫날 참가율은 20%대를 기록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KTX(고속열차) 운행률은 76.4%, 화물열차는 26.3%, 수도권 전철은 83.0%다.
파업 참가율(오전 10시 기준)은 출근 대상자 1만2905명 중 2804명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21.7%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파업 당시 첫날 참가율 22.8%와 비슷한 수치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철도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현재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다. 세부 요구사항은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과 운임 차이 해소, 코레일과 에스알(SR)의 통합 등이다.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로 당장 17일까지 1170개의 열차가 운행중지된다. 파업이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돼 있어 이날 9시 이전 열차도 일부 취소될 수 있다.
국토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 수준(SRT 포함 시 76%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의 경우 90%,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엔 80%의 운행률을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