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선두인 넷플릭스의 뒤를 이을 2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웨이브·쿠팡플레이·티빙·디즈니플러스 등 국내외 OTT가 일부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영화·드라마·예능 등 원작 시리즈나 스포츠 경기 등 슈퍼 지식재산(IP)을 앞세운 서비스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가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와 공동 제작한 '2023 대한민국 OTT 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평일 대비 주말에 이용자가 가장 많이 몰린 OTT 앱은 쿠팡플레이였다. 쿠팡플레이는 평일 평균 일평균이용자(DAU)에 비해 주말 평균 DAU가 28.7% 더 높았다. 웨이브(8.6%↑)와 왓챠(7.4%↑)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넷플릭스(5.4%↑)는 4위를 기록했다. 티빙(5.3%↑)과 디즈니플러스(1.7%↑)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웨이브는 광복절 연휴 기간에 인기가 두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12~15일 연휴 기간 OTT 앱의 누적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1위 넷플릭스(1336만 시간)에 이어 웨이브(630만 시간)가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티빙(605만 시간), 쿠팡플레이(286만 시간), 디즈니플러스(110만 시간), 왓챠(35만 시간) 등 순이었다.
이에 대해 웨이브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고 충성도 높은 이용자 층을 보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들과 영화는 물론 HBO나 NBC유니버설 등 해외 주요 스튜디오들의 콘텐츠를 폭 넓게 제공하고 있다"며 "30만 편이 훨씬 넘는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며 매일 100편 이상 신작 에피소드가 업데이트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즈니플러스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인 '무빙'이 흥행 효과가 높았다고 밝혔다. 무빙은 지난달 9일 공개된 액션 드라마 시리즈로, 배우 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류승범 등 배우가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8월 앱 사용 시간과 이용자 수가 전달 7월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OTT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