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은 지난 13일 개회된 제278회 오산시의회 제3차 본회의 직후 본회의에 참석한 이권재 시장에게 시 체육회장의 자진사퇴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시 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무기한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이 시장은 14일 시의회 파행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민선체육회장에 대한 분풀이를 위해 집행부에 직권남용을 요구하고, 임시회를 파행시킨 시의장은 반성하고, 의회 정상화를 통해 진정한 오산시민의 종복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 조성 등 오산 도시개발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오산도시공사 설립안도 논의조차 못하게 됐다"면서 "특히 이 시장은 "오산시체육회와 시의장 간 사감(私感) 때문에 시민 행복과 오산 발전을 위한 안건들이 발목 잡히고, 시민들의 삶에 피해가 발생하게 된 데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을 밝힌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특히 오산시설관리공단의 오산도시공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시정질의까지 추진하면서,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한 오산시 전 국·소·과장은 물론이고, 업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동장까지 무리하게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성길용 의장은 제3차 본회의 당일, 오산시의회와 오산시체육회간 갈등을 집행부가 해결하라는 해괴한 요구를 내세우며, 스스로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임시회를 시정과 무관한 사유를 가지고, 무기한 정회라는 꼼수로 파행시키고 오산시정을 멈춰 세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온 도시공사 설립안에 급작스레 신중론을 제기했는데, 체육회 건으로 시선을 돌리고, 도시공사 설립을 지연시키기 위한 정략적 행위는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 시장은 "성길용 의장은 시장이 나서서 체육회장을 자진 사퇴시키라고 요구했다"며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오산체육인들의 투표로 선출된 민선체육회장의 사퇴를 종용하라는 것은 시장에게 직권남용을 강요하는 것으로 불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산시민의 대의기관인 오산시의회도 오산시 체육인들을 위한 오산시체육회도 모두 오산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더 이상 시민들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화합을 통해 오직 오산시민만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산시민의 행복, 오산시의 발전을 위한 민생 열차는 쉬지 않고 계속 달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의원들의 시정 방해하는 발목잡기와 민생현안 외면 등 시의회 파행에 대해 24만 오산시민에게 사과와 함께 시의회를 즉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