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정부의 일부 개각과 관련해 "과거로 가는 열차에 우리가 타고 있는가 하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개각과 동시에 관심과 기대가 아닌 국민 분노가 표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면 이번 인사를 철회하는 것이 좋다"며 "대결과 갈등을 부추기는 인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극우 집회에 참석하고 극단적 주장을 펼쳤던 편향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후보자는 우리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궁극적으로 군의 전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역사적 평가와 헌법의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를 두고는 "MB(이명박) 정부때 입맛에 맞지 않는 공공기관의 사퇴를 압박하거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사 기자들에 욕설과 삿대질을 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며 "18개 부처 가운데 적어도 13개 부처 장·차관이 MB 정부 인사다. MB 정부 시즌2, 도로 이명박이라는 자조가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15년간 역사는 진보했고 민주주의는 발전했고 국민 의식은 높아졌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도 시대 변화와 높아진 국민 수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