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도노조 파업에 '비상수송대책 시행'...."파업 장기화 시 추가대책 마련"

2023-09-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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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운영 광역전철 1·3·4호선 증회 운행...시민 대중교통 이용 불편 최소화

평소 대비 18회 증회 운행·비상열사 대기 투입...일일 3만6천명 추가수송력 확보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 및 시간대 연장...파업종료까지 운송 신속 지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14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대중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파업이 만약 장기화된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14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시는 철도노조의 1차 파업(9월 14일~18일)종료 시 까지 대중교통 운영 지원에 나섰다. 

코레일 파업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률이 감소하는 만큼 광역 간 이동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공사)는 코레일과 공동 운행하는 1, 3, 4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18회 증회하고, 비상열차 4편성을 대기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공사가 증회운행하는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구간, 3호선 구파발~오금 구간, 4호선 당고개~사당 구간이며 증회 운행으로 일일 3만6천명의 추가 수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서울시 민자철도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모두 정상 운행된다. 

또 서울시는 시내버스의 경우 광역노선 및 인천·경기를 경유하는 간선 버스 수요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수요증가로 혼잡이 가중될 경우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 연장 운행 및 증차 등 탄력적으로 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출·퇴근시간 집중배차시간대가 30분씩 연장되면 일일 4만1천명, 60분씩 연장 시 8만4천명 추가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는 파업 전날인 지난 13일 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 본부에 참여 중이며, 파업 종료 시까지 지하철 지연 및 혼잡 상황 등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자세한 교통 정보는 서울교통공사 또타앱 및 토피스 누리집에서 교통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파업 종료 시 까지 지하철 수송력 확보 및 증회 운영 지원 등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가 이번 파업을 벌인 배경은 임금협상, 야간근무 안전을 위한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핵심 사안은 수서역~부산역 구간KTX운행 요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최근 SRT 운행이 줄어든 이 구간에 KTX도 함께 투입하자는 입장이고, 국토교통부는 분리 운영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국토부의 입장을 두고 노초측은 철도 쪼개기를 통한 민영화 수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1차 총파업 이후 추가 파업에도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협의는 안됐지만 파업이 18일 이후로 연장된다고 하면 추가 대책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는 18일까지만 대책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파업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운행 횟수는 당분간 매일 같다"며 "버스도 현행 유지가 원칙이지만 만약 승객수가 늘어나서 혼잡이 벌어진다면 해당 노선에 증차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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