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거대 AI, 세계 무대에... 민·관 힘 합쳐 글로벌 출정 선언

2023-09-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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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관 70여명 모여 우리나라 역량과 가능성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주제 영상을 지켜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상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주제 영상을 지켜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상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AI) 도약'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이후,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 국가도 AI의 잠재적인 위험과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규범을 만들고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모범국가로의 도약과 국내 AI의 글로벌 도전을 본격화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첫 순서인 'AI 영 리더 대화'에는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 등이 나서 우리나라 초거대 AI 현주소와 가능성,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참석자와 공유했다.

특히 이들은 우리나라가 AI 후발 주자지만, 기업의 도전과 정부의 뒷받침을 통해 독자적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리의 강점인 반도체, 플랫폼, ICT 인프라 등을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AI 국제협력 확대 △국민 AI 일상화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AI 윤리·신뢰성 확보 등 '대한민국 인공지능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미국·캐나다·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공동 연구소 구축과 석박사급 파견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또한 우리의 AI 신뢰성 정책과 제도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신흥국에 대해선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AI 일상화를 위한 예산은 계속사업과 2024년 신규 사업을 포함해 9090억원이 편성됐다. 국민 일상, 산업 현장, 공공 행정 등 국가 전방위적으로 AI를 확산해 디지털 모범국가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해 글로벌 디지털 규범 제정을 주도하며, AI 확산에 따른 잠재적 위험과 부작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점검표와 개발안내서를 확산한다. AI의 편향성이나 비윤리적 표현 등 역기는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초거대 AI 추진 협의회'를 소개했다. 협의회는 △글로벌 공동진출과 투자협력 △전시회·기술교류회 등 네트워킹 △인프라 구축·활용 △AI 법제도·정책에 대한 대정부 소통 등 개방형 혁신을 추진한다.

특히 네이버, LG AI 연구원, 카카오,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스캐터랩, 리벨리온 등 8개사는 업계를 대표해 전 세계 시장을 향한 초거대 인공지능 출정을 선언했다.

이종호 장관은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혜택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면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전국민 AI 일상화를 착실히 추진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디지털 규범과 질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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