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전북 등 농촌에서 유학하는 서울 학생이 2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농촌유학사업이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촌유학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방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초중고 학생을 일정 기간 유학 보내는 사업이다.
조 교육감은 이날 전남 순천시 순천대에서 열린 생태전환 교육 좌담회에서 "서울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농촌유학 예산을 사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유학은 서울시교육청이 다른 지역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초중고 학생을 일정 기간 유학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생태전환교육 예산으로 농촌유학을 떠나는 학생에게 초기정착금 50만원과 유학비 30만원가량을 지원한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2023년도 농촌유학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1학기 몫인 5억원가량만 확보된 상태다.
조 교육감은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농촌유학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농촌유학은 2021년 전남교육청과 함께 시작됐다"며 "이듬해 10월에는 전북도, 2023년 9월에는 강원도로 확대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참여 학생 수는 2023년 2학기 기준 248명으로, 처음 인원의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처음 6개월 참여 후 연장률이 70% 이상이고, 만족도는 83%에 달하는 등 서울 학생들이 자연친화적 경험을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좌담회가 끝난 뒤 전남 구례에 있는 광의초를 찾아 농촌유학을 온 서울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다. 조 교육감은 "도시 아이들이 농촌유학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마음에 간직한 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