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900선 붕괴, 외인 이차전지 관련주 매도

2023-09-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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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93만원대로 급락

사진에코프로 사옥
사진=에코프로 사옥


코스닥 지수가 18일 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차전지 종목을 놓고 개인들은 매수, 외국인은 매도에 나서며 시총 상위주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가 장중 반짝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집중되며 하락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14.51포인트) 하락한 899.04로 마감했다. 지수는 0.61%(5.55포인트) 오른 918.10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9시 32분께 하락 전환됐다.

이날 외국인은 1408억원 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325억원, 136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차전지와 로봇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와 2위 에코프로비엠, 7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레인보우로보틱스 424억원, 에코프로 361억원, 에코프로비엠 19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 공세에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100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황제주' 자리를 반납한 데 이어 12일 5.1% 하락해 9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지난주에도 장중 100만원 선을 하회한 바 있지만 종가 기준 100만원 선은 지켰다. 에코프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인 뒤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난 8일 1%대 상승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4.31% 하락한 27만7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86% 하락한 19만58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속한 포스코DX와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7.28%, 2.56%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증권가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차전지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주를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하며 코스닥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과 함께 이차전지 동반 약세가 이어졌다"며 "헬스케어는 신약 관련 일부 종목으로 수급 유입이 압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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