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선보인 초저가 자체 브랜드(PB)인 ‘HEYROO 득템 시리즈(이하 득템 시리즈)’가 최근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돌파했다.
득템 시리즈의 올해 1~8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342.7% 급증했다.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티슈, 피자 등 30여종에 이르는 품목들을 동일 사이즈의 유명한 ‘NB(National Brand)’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판매한다.
2300원(3종 묶음)짜리 핫바는 730만개, 5개들이 1900원짜리 라면은 420만개나 팔려나갔다.
앞선 지난 7월 세븐일레븐은 2000원으로 구매 가능한 ‘이천원의 행복’ 푸드 상품 시리즈 3종(이천원김밤, 이천원알뜰버거, 이천원알뜰샌드위치)을 내놨다.
저가 상품이 인기를 끌자 편의점 저가 경쟁도 치열해졌다. GS25는 지난달 22일 수퍼마켓 GS더프레시의 초저가 상생 PB ‘리얼프라이스’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리얼프라이스는 지난 2017년 GS더프레시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론칭한 브랜드다. 일반 상품 대비 7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리얼프라이스 상품은 △리얼갈비만두 △리얼옛날통닭 2마리 △리얼프라이스 초극세모 10입 등 3종이다. 이마트24는 이달부터 PB 제품인 ‘아임e 입는 오버나이트’를 선보였다. 개당 가격은 1475원으로, 시중 가격 비해 40% 이상 저렴하다.
초저가 경쟁은 식품업계로도 번졌다.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 10일 자체 커피 브랜드인 카페아다지오의 아메리카노를 990원에 판다고 밝혔다. 중저가 커피업체인 롤스커피 역시 아메리카노 미디움(M) 사이즈를 900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를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초저가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앞세운 초저가 경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