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증시는 증시 지원책과 경제지표 개선 등 각종 호재 속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06포인트(0.84%) 상승한 3142.78, 선전성분지수는 100.50포인트(0.98%) 상승한 1만382.3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과창판은 각각 27.54포인트(0.74%), 13.42포인트(0.65%) 상승한 3767.54, 2063.19에 장을 닫았다.
거의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화학제약(3.88%), 상용차(3.29%), 의료기기(3.12%) 등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장비(-1.51%), 군용전자(-1.38%), 부동산 서비스(-1.0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신규대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매수 세력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전날 증시 지원책을 발표한 것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지난달 중국 신규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대출 증가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중국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시장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이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됐다”며 “현재의 모멘텀을 어느 정도까지 지속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또한 전날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주식시장 종목을 제한한 위험계수를 완화해 보험사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투입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CSI300 및 과창판 편입 종목에 대한 투자 시 적용하는 위험계수가 각각 0.35에서 0.3으로, 0.45에서 0.4로 하향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에 대해 “실물 경제를 더 확실히 뒷받침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더 강력하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 7.214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것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