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은 10일 인천 중구 클럽 72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우승 상금 2억5200만원과 투어 카드 총 9년(코리안 투어 5년, 아시안·일본골프투어 2년)을 얻었다.
코리안 투어에서 5년 만에 나온 시즌 3승이다.
고군택은 "시즌 3승을 했다. 기분이 좋다. 외국 선수들과 쟁쟁하게 경쟁해서 기뻤다"며 "3년 차까지 우승이 없었다. 실패도 했다. 과정이라 생각했다. 우승 경쟁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이 생겼다. 1승 이후로 계속 좋은 경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군택은 "태국 선수가 해저드에 빠졌을 때 기회라고 생각했다. 파 퍼트에 성공하자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버디를 넣지 못하면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퍼팅했다. 결국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고군택은 이 대회 전에 입영 신청을 했다. 시즌 3승을 거둔 지금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투어 카드 9년, DP 월드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들도 걸렸다.
당황한 표정을 지은 고군택은 "우승 전에 군대를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입영 신청을 했다. 취소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투어 카드 5년이다. 아직 여유가 있다. 내년에 아시안 투어, JGTO 등을 병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군택은 코리안 투어 대 기록자인 최상호에 도전한다. 최상호는 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 시즌 4승을 기록했다. 코리안 투어 최다승으로 기록돼 있다. 최상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1승, 넘어서기 위해서는 2승이 필요하다.
고군택은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3승을 하게 돼 영광이다. 이제 목표를 올려야 할 것 같다. 4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