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승강장 발 빠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확대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이유는 곡선 승강장에 직사각형인 전동차가 운행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전동차 한 칸 길이는 20m로 양 끝부분은 곡선 승강장에서 9㎝ 간격이 발생하지만 전동차 중간 부분은 승강장 곡선 반경에 따라 최대 20㎝ 넘는 간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지하철 발 빠짐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공사는 사고 예방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승강장 발 빠짐 사고는 2018년 104건 발생했으나 최근 3년간 평균 60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발 빠짐 사고는 △2018년 104건 △2019년 97건 △2020년 50건 △2021년 51건 △2022년 79건 △2023년 8월 32건 등이다.
공사는 "지하철 승강장 발 빠짐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정형 고무발판과 이동식 안전발판 등 안전 시설물 설치를 강화하고 있다. 발 빠짐 주의 안내 스티커 부착, 음성 안내 등 시각·청각적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식 자동안전발판은 열차가 정차할 때 출입문이 열리기 전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하강해 열차와 충돌하지 않고 승하차를 돕는 안전설비다.
승강장 간격이 10㎝ 이상이어서 승객 발 빠짐 사고가 많이 발생한 역사는 △2호선 시청역 △3호선 충무로역△3호선 동대입구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다.
공사는 이들 승강장 25곳에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하고 운영 결과를 지켜본 결과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72개 역 585곳에 이 자동안전발판을 확대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을 줄이는 시설물만으로는 발 빠짐 사고 방지에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도 지하철에 탑승할 때 스마트폰은 잠시 넣어두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