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검사, 수사관 등을 보내 2021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후보에 대한 후원자 명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경선 첫날 이 대표 쪽에 월등하게 후원금이 모이면 모양새가 좋지 않겠냐'고 부탁해 직원 등 여러 명의 이름으로 기부했다"며 "(쪼개기 방식의 후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고 들었다.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아 이번 기회에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또 "대선 관련 후원금을 보냈다고 하자 이 전 부지사가 '고맙다'고 했고, 이 대표의 비서한테도 전화 왔다고 얘기해줬다"며 자신의 후원 사실을 이 대표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성태라는 놈을 쪼개어 다시 합쳐지지 못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