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기업 해외진출 지원조직 ‘본투글로벌센터(B2G)’가 설립 10년 만에 독립법인 ‘글로벌 디지털 혁신 네트워크(GDIN)’로 출범한다. 독립하는 GDIN은 혁신 기술력을 보유한 디지털 창업기업이 해외진출과 현지사업화에 필요한 지원을 더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기업에 중남미·중동·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경유하는 북미·유럽 진출까지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관련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서로 2013년 9월 설립해 국내 디지털 기업에 해외진출 컨설팅, 기술 수급 연계, 합작법인 설립을 지원하고 있는 B2G를 독립법인화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날 GDIN 출범식에 외교사절단, 국제기구, 해외기업 등 협력기관과 B2G 졸업기업 소속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GDIN은 글로벌 디지털 로드 구축을 위해 해외기업, 국제기구, 정부 등의 디지털 사업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충족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의 기술 공급과 연결해 선제적 해외진출 기회를 창출하기로 했다. 10년 간 B2G 활동으로 미주개발은행, 세일즈포스, 컨티넨탈 등과 해외 디지털 사업 수요를 발굴하는 전세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고 이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전환 수요는 높지만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흥시장인 중남미·중동·동남아를 기회의 땅으로 삼고 시장 개척을 선도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에서 개별 기업이 관련 정보를 얻거나 협력 기회를 창출하기에는 민간 협력 관계나 정부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이를 보완하면서 신흥시장 사업 기회를 찾아 기업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솔루션을 수출하려면 현지 문화, 환경, 언어, 종교에 맞게 현지화와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이를 수행하는 해외진출 기업에 현지 밀착형 지원을 수행하는 해외협력형 거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가 아닌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기관 입주공간, 운영인력을 지원하고 저비용으로 해외 거점을 구축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B2G가 해외진출 전문 지원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며 “해외사업화 지원을 통해 수출 성과를 창출하고 우리 혁신기업과 전 세계 혁신가 협력을 증진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도록 정부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